제71장

강은수 경위는 말문이 막혔다.

‘…….’

오늘이 무슨 날이길래 해성시와 경시의 거물 셋이 한자리에 모였단 말인가?

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, 곁눈질로 정령은을 본 그의 미간이 꿈틀거렸다.

마음속으로는 이미 어렴풋이 답을 짐작하고 있었다.

그들을 접견실로 안내하고 나서야 짐작은 확신이 되었다.

안재율은 고급 맞춤 정장을 입고, 반무테 안경을 쓴 채 지적인 분위기를 풍겼다.

가늘고 긴 눈매는 영락없는, 웃는 얼굴을 한 호랑이 같았다.

“강 형사님, 갑작스럽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.”

안재율이 먼저 의례적인 인사를 건넨 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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